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생사화복의 주인

好學 2012. 8. 30. 20:14

[겨자씨] 생사화복의 주인

 


조선 태종 이방원이 담 너머로 신하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신하 A가 “인생의 모든 복과 화는 임금님의 손길에 달렸다”고 말하자 다른 신하 B는 “임금님도 하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사용하는 그릇일 뿐 생사화복은 하늘에 달렸다”고 반박했다.

태종은 신하 A를 기특하게 여기고 세종에게 서찰을 보내 상을 주기로 했다. 신하 A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서찰을 받아 세종에게 향했다. 그러나 가는 길에 그만 배탈이 나 신하 B에게 서찰을 부탁한다.

시간이 흘러 태종은 신하 A가 예전과 다름없이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오호라! 임금도 하늘이 쓰는 도구에 지나지 않구나” 하며 탄식했다고 한다. 그 서찰엔 ‘이 사람에게 벼슬과 큰 돈을 주라’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은 생사화복의 주관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간다. 생사화복이 권력이나 돈에 달렸다고 생각하니 온갖 수단과 요령을 부리면서 사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부하게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며 높이기도 하신다”고 말씀한다. 위에 계신 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인간 도리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