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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자를 위한 신앙생활 길잡이 [사순절,부활절]

好學 2012. 4. 7. 22:35

초신자를 위한 신앙생활 길잡이 [사순절,부활절]  



고난의 순례 통한 생명의 열매  

  Part 1.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교회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절기는 ‘대강절에서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절기’와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절기’다. 교회의 절기는 단순한 기념적인 행사차원을 넘어 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의 교회 절기’는 마치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사순절, 영적훈련)을 지나 요단강을 건너(십자가 속죄) 약속의 땅 가나안에 영광스럽게 입성하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사순절과 부활이 주는 의미>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부활의 신앙에 있으며, 기독교가 타 종교와 다른 점도 ‘부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엡2:12, 살전4:13).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이루며, 초대교회의 첫 케뤼그마(선포된 말씀)의 초점이 되고 있다(행2:24-32, 3:14-16, 4:10 등). 또한 사도 바울은 복음서의 설교와 그리스도 신앙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헛된 것이라고 말한다(고전15:17). 그만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중요하다.
소위 성경의 절대 무오성을 부정하는 일부 자유주의 신학계는 과학적인 근거에서 육체적 부활을 부정한다. 물론 그리스도의 부활은 역사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예수의 빈 무덤과 주님의 부활(부활 후 40일간 현현)을 목격한 수많은 사람들의 체험(복음서와 사도행전 기록)이 증언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초대교회 당시 수많은 순교자들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절기는 그리스도인에게 고난 기간의 슬픔과 비탄 후에 복음의 완성인 부활 사건이 주는 기쁨과 환희를 체험하게 하는 훈련과 같다. 다시 말해서 고난과 연단(영적 훈련)과정을 통과한 이후에 오는 영광과 승리를 맛보게 하는 훈련과정인 것이다.
사순절은 특별한 회개일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올해는 2월 28일)에서 시작되어 부활 전 토요일에 끝나며(4월 14일), 이 기간 동안 주일은 제외된다. ‘사순’(四旬)이란 40일을 뜻하는 말로 자기 근신과 금식, 영적 훈련의 기간이며, 사순절 기간은 주님께서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40일간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또한 주님과 함께 고난과 죽음으로 향해가는 순례의 기간이며 자기 자신이 죽는 것을 배우는 절기이다. 즉 사순절의 초점은 주님의 고난과 부활에 대한 교육과 준비, 갱신에 맞추어졌다.

부활절은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의 생동력과 승리를 맛보게 하는 환희의 절기이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의 세례식이 있으며, 세례 지원자들은 사순절 기간동안 세례와 입교를 위해 집중적인 신앙훈련을 받았다. 그것은 부활이 그리스도인에게 새 생활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었다.

<사순절과 부활절의 유래>


▲사순절(수난절)
사순절을 가리키는 ‘Lent’는 ‘낮이 늘어나는 시기’ 혹은 ‘봄’을 뜻하는 영어 ‘Lencten’에서 유래됐다. 사순절의 기원은 A.D.100년경으로 처음에는 ‘빠스카 축일’(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한 짧은 기간동안 금식과 기도를 준수했던 유대교의 관습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 처음에는 주님이 십자가 죽음에서 부활까지 이르는 시간인 40시간 동안 금식하는 것으로 지켰다. 3세기에는 금식기간이 6일로 늘어났고, 부활절에 세례받는 사람들은 2-3주간 동안 금식하며 준비했다. 지금의 사순절 기간은 A.D.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정하게 됐고, 교회용어로 ‘콰드라게시마’(40일간을 의미)로 사용됐다. 사순절 기간 중의 주일은 금식기간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그것은 축제일로서 구속과 부활을 경축하는 ‘주의 날’로 따로 구별됐기 때문이다. 사순절 기간 중 마지막 주간(6주)에는 고난주간이 있으며, 이 주간에는 ‘종려주일’과 ‘세족 목요일’(세족식, 성만찬,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성 금요일’(십자가 죽음의 날) 등이 있다.

▲부활절
신약에서 부활은 ‘아나스타시스’(αναστασι?)나 ‘엥게르시스’(εγερσι?) 등으로 사용했다. 부활절기에 대한 최초의 문자기록은 부활절의 정확한 날짜를 결정하려는 ‘부활절 논쟁’에 나타난다. A.D.154년 서머나의 감독 폴리갑(Polycarp)과 로마의 감독 안티크투스(Anticetus) 사이의 서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니케아 공회의에서 춘분이 지나고 만월이 된 후 첫 주일을 부활주일로 지키도록 결정하였다. 부활절은 매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온다. 부활절의 옛 이름은 유월절을 뜻하는 ‘파스컬’이라는 히브리말에서 유래됐다. 부활절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새로운 유월절로 죽음의 노예상태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었다는 뜻을 부여받은 것이다.

<고난과 영광의 대축제에 가져야 될 신앙자세>


사순절 기간동안 금식하고 금욕하는 이유는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우리의 죄에 대해 애통하고, 주님이 겪으신 고통과 고뇌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또한 연극, 영화, 무용, 연애소설 읽는 것 등 오락행위는 되도록 피하고, 화려한 옷을 입는 것과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에 참여함으로써 회개의 절기로 지켜야 되며,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해 성취된 구속의 선물을 기억해야 한다. 이처럼 사순절을 지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지켜보는 구경꾼이 아니라 성도 개개인 모두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길에 함께 참여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는다.
② 매일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갖는다.
③ 오락을 피하고(금욕), 하루 한끼라도 금식하는 것이 좋다.
④ 탐심과 정욕을 버리고 주님의 고통과 고뇌를 되새겨 본다.


Part2. 성경 속에서 찾아보는 부활절 의미

<유월절과 부활절의 연관성>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을 보여준다. 죽음이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갔다는 뜻인 유월절은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를 통한 인류의 구원과 부활을 나타낸다.

▲ 어린양과 그리스도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 10일 흠없는 1년 된 수양을 선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출12:3-5, 47, 레22:19-25, 신17:1). 이렇게 준비된 양은 14일까지 간직했다가 그날 해 질 무렵 잡게 돼 있다(출12:6). 어린양의 피는 우슬초로 양고기를 먹는 집 문설주(또는 문기둥) 좌우와 기둥과 기둥 사이의 인방(引枋)에 발랐다(출12:7-9). 신약의 저자들은 흠없는 어린양이 죄 없으신 예수를 가리킨다고 말한다(요1:29, 고전5:7, 행8:32, 벧전1:19).

▲ 문설주와 십자가의 피
유월절의 어린양 희생은 유월절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사건을 암시한다(마26:2, 막14:1-2, 요18:28). 또한 희생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것은 그리스도의 피가 십자가와 땅을 적신 것을 의미한다. 즉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피만이 구원의 조건이라는 것을 뜻하고 있다(고전10:16, 엡2:13, 히9:14, 벧전1:2, 요일1:7). 뿐만 아니라 유월절 어린양의 고기를 먹을 때,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고 뼈를 꺽지 말라 한 것은 십자가상의 예수의 다리뼈를 꺾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출12:46, 요19:32-37).

▲ 죽음이 넘어감과 구원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페사흐’라는 히브리어로 ‘넘어가다’, ‘~을 뛰어넘다’ 등의 뜻을 가진 ‘파사흐’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단어다(출12:11). 유월절은 애굽에 내린 10번째 재앙인 장자의 죽음이 어린양의 피가 칠해진 집을 ‘넘어간 것’을 기념한 날이다(출12:23, 27). 이것은 어린양의 피가 신약에서 십자가의 피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피’를 통해서만 인류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성 금요일의 가상칠언(架上七言)>
사순절의 절정은 성주간(聖週間)인 고난주간에 있으며, 고난주간의 최절정은 성 금요일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하신 일곱 말씀에 있다(가상칠언).

또한 주님은 십자가상에 달려있는 6시간 동안 구약성경에 예언된 말씀들을 친히 실천하시고 완성하셨다.

일언 :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용서와 은혜)
제사장의 중보기도로 잔악한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용서의 십자가(사53:12, 눅23:34).

이언 :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권위와 권능)
은혜와 생명의 확증을 위한 제사장의 용서의 선언, 회개하는 죄인에게 소망과 구원을 주는 구원의 십자가(사53:10-11, 눅23:43).

삼언 :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기억과 사랑)
불쌍한 신자를 기억하시고 힘을 실어주는 효도의 십자가(출20:12, 요19:27).

사언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순종과 희생)
죄를 위한 마지막 희생의 내적 고충, 그리스도의 심적 고통을 보여주는 고난의 십자가(시22:1-2, 마27:46, 막15:34).

오언 : “내가 목마르다”(수난과 겸손)
죄를 위한 육적인 고충과 목마름이라는 심적 고통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생수를 마시게 해주시는 생수의 십자가(시69:21, 22:15, 요19:28).

육언 : “다 이루었다”(승리와 완성)
제사장의 사명 완수에 대한 선언, 아무도 원망치 않고 과거에 대한 만족을 가리키는 완성의 십자가(시22:31, 사53:12, 요19:30).

칠언 :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확신과 신뢰)
제사장의 마지막 화평에 대한 축복, 장래에 대한 만족으로써의 소망의 십자가(시31:5, 눅23:46, 마27:50, 요19:30, 막15:37).

<고난과 죽음, 부활을 말하는 신구약성경>

 
내용 구약의 예언 신약의 성취
나귀를 타고 승리의 입성 슥9:11 눅19:28-40
은 삼십에 팔리움 슥11:11-12 마26:14-16, 27:3-10
제자들로부터 버림받음  슥13:7 마26:31, 56
고난과 정죄당하심 사53 마27
겉옷과 속옷을 나누임 시22:18 요19:23-25
못박히고 창에 찔리움 시22:16 마27:39-43, 46
머리를 흔들며 조롱 시22:6-8 마27:39-44
우슬초로 신포도주 먹임 시22:15, 9:21 요18:28-29
뼈가 꺽이우지 않으심 출12:46 요19:32-37
다 이루심 시22:31 요19:30
매장되심 사53:9 요19:38-42
부활하심 시16:10 마28, 요20

<고난주간의 여정>

①만왕의 왕 승리의 입성(마21:1-17, 막11:1-10, 눅19:28-40)
예수 그리스도가 평화의 왕이라는 것을 선포하며, 십자가를 통한 구속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날. 한 마디로 3년간의 공생애를 마무리하는 날.

② 권위의 날(마21:12-21, 막11:15-21, 눅19:45-48)
권세와 능력의 말씀으로 무화과나무의 저주를 통해 열매 없이 종교적 의식만 무성한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하며, 온갖 부패와 무질서가 판을 치는 성전을 깨끗케 하신 날.

③변론의 날(마21:17-46, 22:1-33, 23:1-36, 막11:27-33, 12:13-39, 눅20:1-46, 요1223-36)
예수를 트집잡으려고 하는 종교지도자들의 모든 질문에 아침부터 밤이 맞도록 굶주리면서 논쟁하시고 변론하신 날.

④ 침묵의 날(마26:3-16, 눅22:1-6, 요6:64-71, 12:9-11)
제자였던 가룟 유다는 예수를 잡아 넘기려고 하는 계략을 세우고 있는 답답하고 괴로운 상황에서 예수는 아무 말씀도 아니하고 영과 마음으로 기도하신 날.

⑤고민의 날(마26:17-25, 막14:12-25, 요13:1-30)
십자가 하루 앞두고 최후의 만찬 통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예수를 팔아 넘기려는 가룟 유다에게 경고하신 날.

⑥수난의 날(막14:41-52, 눅22:39-53, 요18:1-2)
고난의 절정에 이른 날로 만 인간의 구원을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고 화목제물로서 십자가에 달려 일곱 말씀을 통해 완전한 구원을 이루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