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땅뺏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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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올 가족조차 없는 늙은 죄수가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감옥 안으로 날아든 새와 사귀게 됐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애정의 대상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죄수가 다른 섬으로 이감을 가게 되었다. 늙은 죄수는 새를 데리고 가기로 결심하고 조그만 새장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른 죄수들이 밀고 당기는 바람에 그만 새장이 부서지고 말았다. 놀란 새는 푸드덕거리다가 급기야 바다로 떨어지고 말았다. 새가 달아날까 봐 늙은 죄수가 참새의 날개 일부를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오오! 저 새를 잡아줘요. 저 새를!” 그러나 우렁찬 뱃고동 소리에 그의 안타까운 울부짖음은 묻히고 말았다.
어렸을 때 동네에서 ‘땅뺏기’라는 놀이를 했다. 땅을 더 차지하겠다고 서로 싸우고 애를 썼지만 해질녘 어머니가 밥 먹으라고 부르시면 모든 것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우리는 야박한 경쟁사회 속에서 소유욕을 멈추고 인생을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유욕으로 이 땅에서 얻어진 것이 결국 땅뺏기 놀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불행과 많은 문제들이 소유욕에서 나온다. 과도한 소유욕에서 너와 나를 파괴하는 불행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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