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바람의 깨우침

好學 2012. 2. 21. 22:00

[겨자씨] 바람의 깨우침


 

숲 언덕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겨울바람이 더 거세집니다.

바람에 손끝이 아립니다.

겨울 숲을 찾은 바람은 더 큰 소리를 내며 지나고 있습니다.

숲에서는 같은 하늘을 보면서도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다릅니다.

앙상한 밤나무 숲을 지날 때 바람은 ‘윙윙’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나뭇잎이 몇 개만 붙어있는 떡갈나무 숲을 지나는 바람은 ‘퍼덕퍼덕’ 소리로 영혼을 깨웁니다.

나뭇잎이 가득한 잣나무 숲을 지날 때 바람은 ‘쏴’ 하는 소리로 마음을 씻습니다.

바람이 숲을 지나며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바람의 이야기를 듣는 존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늘은 똑같은 진리를 들려주면서도 들을 수 있는 수준과 형편에 따라 다르게 진리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봄이 가깝다는 소리입니다.

어느덧 겨울 숲의 바람은 마음에 들어와 영혼의 봄도 멀지 않았다고 응답합니다.

바람이 강할수록 봄이 가까운 것처럼 인생바람이 강하면 강할수록 새로운 인생의 봄도 가깝다는 것을 숲을 지나는 바람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