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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여기에서 돌아갔나 봅니다. 눈길 위로 발자국이 멈췄습니다. 발자국 너머로 하얀 눈밭이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그늘로 그려져 있습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기에 나 자신이 길이 되고 싶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숲길을 지나 산으로 오르려고 하니 여기서 발자국이 멈춘 것입니다. 더 이상 가려고 하면 쌓인 눈 위로 새롭게 길을 내어야 합니다. 하지만 눈 위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생각이 됩니다. ‘뒤에 누군가가 내 발걸음을 따라 길을 나설 때 너무 길거나 짧으면 불편하지 않을까?’ 이때부터 눈 위로 남겨진 발걸음은 나의 발걸음이 아니라 내 뒤를 따라올 누군가의 발걸음이 되어 갑니다. 아들의 길이 되기 위해 앞서 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눈 위의 햇살이 되어 반짝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마음으로 또 하나의 길이 되어 갈 때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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