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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SI 급속 확산 ‘비상’]

好學 2009. 5. 1. 11:21

 

 

[SI 급속 확산 ‘비상’] 국내 첫 ‘사람 대 사람’ 전염 가능성 초긴장

국내 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 추정환자가 최초 확인된 지 이틀 만인 30일 '사람 대 사람'의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 감염이 확인되면 SI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 수 있어 '대유행(판데믹)'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는 이달부터 멕시코 여행자 명단을 입수해 추적키로 했다.

◇2차 감염 가능성=SI 감염이 의심돼 가택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 중인 16명 가운데 1명은 추정환자와 직접 접촉했다. 관심은 멕시코에서 돌아온 추정환자를 지난달 26일 인천공항에서 차에 태우고 1시간 이상 같은 공간 안에 있은 65세 여성의 감염 여부다. 이른바 2차 감염이 확인될 경우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검사가 진행 중인 15명 중에는 멕시코 여행자가 2명, 미국 캘리포니아 여행자가 1명 포함됐다. 이 3명은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의 신원은 이날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람들 가운데 2명은 추정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했으나 오후에 "잘못 발표했다"고 정정하는 등 SI 관련 상황 발표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SI 바이러스 타미플루 내성 보이나=65세 여성은 특히 추정환자가 보건소에 SI 감염 의심을 신고한 다음날인 지난 28일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했으나 다음날 기침, 인후통, 콧물 증상이 나타났다. 타미플루는 감염 24시간 안에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미플루를 복용하고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 SI 바이러스가 타미플루 내성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SI대책 자문위원장인 박승철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북미 지역에서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인플루엔자가 생겼다"며 내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타미플루가 듣지 않으면 내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또 다른 치료제 '리렌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유된 250만명분의 SI 치료제 중 48만명분은 리렌자이고 나머지는 타미플루다.

◇멕시코 여행자 추적 시작=늦은 감이 있지만 멕시코 여행자 추적 조사가 1일부터 시작된다. 보건당국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지난달 1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캔자스주, 뉴욕시, 오하이오주, 텍사스주 여행객 명단을 확보해 추적키로 했다.

지난달 1일 이후 여행사를 통한 멕시코 입국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를 얻어 추적에 들어간다. 일본 등 경유지를 통해 들어온 미국과 멕시코 여행자는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항공사를 통해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다.

문수정 조국현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