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時事/[시사 칼럼]

이 시대 청소년들이여!

好學 2011. 5. 7. 21:48

 

[오늘의 설교] 이 시대 청소년들이여!

 

 

 
에베소서 6장 10∼18절

얼마 전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도둑질이 저질러진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가끔 그런 일도 있지 않나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그 도둑질은 상습적으로, 경쟁적으로, 또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도둑질을 하고 나면 마치 자랑스러운 듯 떠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도둑질의 이유도 그 물건이 필요해서가 아니랍니다. 그냥 내다 팔아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피해 학생 중엔 교복을 세 번이나 도둑맞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물론 철없는 어린 시절의 치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어른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고쳐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는 그런 못난 짓이 마냥 용납되는 분위기에서 자라난 그들이 형성할 우리의 미래가 심히 걱정스러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후 현직 교사인 20여명의 교인들과 함께 이 안타까운 현실을 나누며 교사로서 이 시대 청소년들을 위해 뭐라도 한 가지씩 헌신하자고 호소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온 교우들의 기도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의 합심된 기도에 힘입어 주의 자녀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소망 넘치는 내일을 만들어갈 것을 꿈꾸면서 말입니다. 이 땅의 소망이자 하늘나라의 희망인 청소년들을 향해 성경이 말씀하는 바가 있습니다.

첫째,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길 기대하십니다. 그것은 이 땅의 자녀들과 하나님의 자녀들이 구분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물론 윤리와 도덕이 곧 신앙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인,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윤리적인 삶을 살아가는 게 당연한 것입니다(창 39:9, 욥 1:1).

둘째, 하나님을 향한 철저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정치력, 군사력, 경제력 앞에 머리를 숙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이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가장 위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강력한 정치력과 물리력을 가졌던 로마가 속절없이 무너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안으로의 부패 때문이었습니다. 난공불락의 만리장성도 세 번이나 침공을 당했습니다. 성문이 낮거나 약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성문지기가 매수당했기 때문입니다. 한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은 정치력이나 군사력, 경제력도 아닌 높은 이상과 윤리의식입니다. 그것은 신앙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셋째, 성령 충만하라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지식도 경험도 각종 스펙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의 삶입니다. 제대로 된 신앙만이 제대로 된 지식과 윤리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 충만은 공신력 있는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비결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윤리적 열매가 나타납니다(갈 5:22∼23). 성령 충만하면 마귀를 능히 물리칩니다. 마귀가 하는 짓은 비윤리적인 행동,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분별력이 생깁니다. 광야에서 예수를 시험한 마귀는 오늘도 여전히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돌로 떡을 만들라’고 유혹합니다. 그 유혹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마 4:10∼11).


황규엽 목사 원주 세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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