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Talmud)유태인격언

탈무드 - 언약

好學 2011. 1. 23. 20:16

탈무드 -  언약  


아릿다운 소녀가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소녀는 혼자서 산책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어느 우물가에 이르게 되었다.
그녀는 갈증이 심하여 두레박줄을 타고 내려가 물을 마셨는데,
다시 올라가려고 하니 올라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때마침 그곳을 어떤 청년이 지나다가 울음 소리를 듣고 그녀를 구해 주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곧 사랑을 맹세하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청년은 다시 길을 떠나게 되어,
소녀와 작별을 하기 위해 만났다.
그들은 서로가 사랑을 성실히 지킬 것을 약속하였고
결혼할 수 있는 날까지 언제까지라도 기다리자고 굳게 언약했다.

그래서 젊은이는 자기들 약혼의 증인이 되어 줄 누군가를
찾아보자고 이야기하고 있을때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났다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지금 지나간 저 족제비와 우리옆에 있는 이 우물이 증인이예요.]

두 사람은 그렇게 믿고 서로 헤어졌다.
그후 몇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녀는 서로의 약속을 지키며 그 젊은이를 기다렸지만
그녀를 떠난 젊은이는 딴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약속을 잊은채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엔가 아이가 풀밭에서 놀다가 그만 잠이 들었는데
그때 족제비가 나타나 그 아이의 목을 물어 죽였다.
부모들은 매우 슬퍼하였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 후 그들 사이에는 또 아이가 태어나
옛날처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아이는 걸어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랐는데 우물에 비친
갖가지 그림자들을 들여다보다가 그 아이마저 그만 우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젊은이는 그때서야 문득 옛날 그녀와의 언약이 생각났고,
그때 두 사람의 증인이 족제비와 우물이었다는 사실도 생각해 내었다.
그는 아내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하고는 헤어지기로 하였다.

그리고 젊은이는 약속한 소녀가 있던 마을로 돌아왔는데,
약혼녀는 그때까지 약속을 지키며 혼자서 그를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