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韓國歷史/(대한민국第一號)

[대한민국 제1호] 기상 재난, 58년 태풍 '그레이스' 이재민 1만3천여명

好學 2010. 12. 4. 21:55

 

[대한민국 제1호] 기상 재난, 58년 태풍 '그레이스' 이재민 1만3천여명

 

 

 

지난 4일 수도권에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눈폭탄'이 쏟아져 극심한 교통대란을 빚고 일부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재난(災難·disaster)은 태풍·호우·폭설 같은 자연재해와 화재·붕괴사고 같은 인위적·사회적 재난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건국 이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최초의 태풍은 1948년 8월 27일 발생했다. 이 태풍은 울산지방에 하루 159.3㎜의 집중호우를 뿌렸지만 피해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태풍사라가 지나간 뒤 넋을 잃고 앉아 있는 이재민들

소방방재청이 작년 6월 발간한 '재난관리 60년사'는 이후 1950년대 중반까지 모두 6차례 태풍이 발생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태풍의 이름과 피해 규모 등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58년 9월 4일의 제19호 태풍 '그레이스(GRACE)'였다. 당시 전북 전주 등지에 366.5㎜의 폭우를 뿌린 이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이재민이 1만3477명 발생하고 1만445동의 건물 피해와 263억29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건국 이후 사망자 숫자가 최초 집계된 태풍은 1959년 9월 15~18일 발생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4호 태풍 '사라(SARAH)'였다. 전국적으로 84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부상자는 2533명, 재산 피해액은 2043억원을 웃돌았다. 이 같은 사망자 수는 건국 이후 태풍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당시 낙동강·섬진강 등이 홍수로 범람하면서 육·해상의 교통과 전기·전화 등이 모두 끊기는 바람에 부산 등 남부지방 주요 도시들은 고립 상태에 빠져야 했다.

하루 적설량이 20㎝를 넘은 최초의 폭설(暴雪)은 1949년 1월 16일 울릉도에 내린 24.7㎝였다. 내륙지방에서는 1950년 1월 30일 강원도 강릉에 내린 27.4㎝로, 지난 4일 서울지방에 쏟아진 25.8㎝의 폭설 기록을 능가했다.

1970년 4월 8일 새벽 6시 30분엔 건국 이래 최초의 대형 인적 재난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일대에 세운 지상 5층, 15개동 규모의 와우아파트가 순식간에 폭삭 주저앉은 이 붕괴 사고로 잠자던 주민 33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 대형 화재로는 1953년 11월 27일 오후 7시 발생한 '부산역 화재 사건'이 건국 1호다. 부산시 중구 영주동 1가 45번지 부산역 근처의 한 가정집에서 풍로불이 다다미에 옮겨 붙으면서 시작된 이 불로 부산시 중구 전체 면적의 절반가량인 1.4㎢에 있는 가옥 3132채가 전소되면서 29명이 숨지고 6000여 세대, 3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