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992>卒然問曰天下惡乎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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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양양왕, 즉 위나라 양왕을 만나보고 나와서는 다른 사람에게 양양왕이 도무지 군주답지 않아 경외의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고는 양양왕과 담론한 내용을 밝혔다. 양양왕은 멀리서 보아도 군주답지 않고 가까이서 보아도 전혀 위엄이 없었는데 자신을 접견하고는 불쑥 “천하가 어디에 정해지겠습니까?”라고 물었다고 맹자는 말했다. 양양왕의 질문 방식은 원로나 현자를 대하는 태도라 할 수 없을 만큼 당돌했다. 卒이 오래된 글자, 猝이 새로운 글자로 이 두 글자와 같은 관계를 古今字(고금자) 관계라고 한다. 한문에서는 古字와 今字가 뒤섞여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然은 동사 뒤에 붙어 그 동사를 의태어로 만든다. 忽然(홀연) (위,괴)然(위연) 茫然(망연) 등의 然이 모두 그러하다. 惡(오)는 의문사로, 개사 乎의 목적어다. 영어에서 전치사의 목적어가 의문사일 때 목적어가 도치되듯이 한문에서도 개사의 목적어인 의문사는 개사 앞으로 나온다. 定于一의 一은 한 군주나 한 나라를 가리키되 궁극적으로는 仁政(인정)을 실행하는 군주나 그 나라를 뜻한다. 于는 乎와 마찬가지로 ‘…에’의 뜻을 나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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