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989>彼陷溺其民이어든 王이 往而征之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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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양혜왕에게 仁政을 행한다면 ‘땅이 사방 백 리라도 왕 노릇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쪽에서는 仁政을 행하는데 敵國(적국)은 仁政을 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매우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적국이 인정을 베풀지 않고 그 백성을 함정에 떨어뜨리고 물에 빠뜨리거든 왕께서 가서 바로잡으신다면 아무도 對敵(대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陷溺에서 陷은 陷穽(함정)에 떨어뜨림, 溺은 물에 빠뜨림이다. 暴虐(포학)하게 군다는 뜻이니, 塗炭(도탄)에 떨어뜨림과 같다. 도탄은 진창과 숯불이란 말로, 극도로 고통스러운 처지를 비유한다. ‘상서’ 즉 ‘서경’의 ‘仲(회,훼)之誥(중훼지고)’편에 ‘有夏昏德(유하혼덕), 民墜塗炭(민추도탄)’이라 했으니, 하나라 군주가 덕에 어두워 백성들이 위험에 처한 것이 마치 진창에 빠지고 불에 떨어진 것과 같다고 비유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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