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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3부> ⑤ 설거지의 지혜

好學 2010. 9. 25. 22:31
 
[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3부> ⑤ 설거지의 지혜
 

 

 

싱크대 바닥 몇도 더 기울면 물 낭비 ‘끝’

 

 



설거지를 하다 보면 싱크대 위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수돗물을 틀어 배수구 쪽으로 흘려보내며 청소하곤 합니다. 그런데 싱크대 바닥의 경사가 완만해 찌꺼기가 잘 씻겨 내려가지 않습니다. 물에 퉁퉁 불은 밥풀이나 채소 찌꺼기는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곳저곳을 열심히 씻어내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수돗물 낭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독자 전병혁 씨(52·대구 수성구 지산동)는 “싱크대 바닥을 지금보다 몇 도만 더 기울여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동아일보에 보내주셨습니다. “경사를 지금보다 조금만 더 기울이기만 해도 물이 더 잘 빠질 것이고, 물살로 인해 음식 찌꺼기가 배수대 쪽으로 쉽게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전 씨는 “주방가구 업체에 제안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아일보의 ‘헬로! GREEN 이제는 실천이다’ 기사를 보고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의 아이디어를 주방가구 업체인 ㈜한샘에 문의해 봤습니다. 싱크대 바닥이 평평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사가 심하면 설거지를 하려고 싱크대 바닥에 쌓아놓은 그릇들이 한쪽으로 쏠려 소비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체로서는 당연히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틈새 아이디어’는 항상 있는 법. 바닥을 아주 조금만 더 기울여도 물이 씻겨 내려가는 효과는 훨씬 좋아질 것 같습니다. 싱크대 바닥에서 그릇을 놓는 부분만 평평하게 하고 나머지는 기울여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닐까요.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기업’들이 고민을 거듭해 배수가 잘되는 아이디어 싱크대 제품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