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이야기]<21>容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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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는 마음은 어떠한 마음인가를 보기로 하자. ‘貌(모)’는 ‘모양, 얼굴’이라는 뜻이므로 ‘容貌’는 ‘얼굴 모양’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의 ‘容貌’가 ‘俊秀(준수)’하다고 하면 그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뛰어나고 빼어나다는 말이 된다. ‘俊’은 ‘뛰어나다’라는 뜻이며, ‘秀(수)’는 ‘빼어나다’라는 뜻이다. 사람의 신체 중에 얼굴은 가장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눈, 귀, 코, 입이 모두 얼굴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容’에는 ‘담다, 받아들이다’라는 뜻이 있게 된다. ‘容量(용량)’은 ‘받아들이는 양, 담을 수 있는 양’이라는 뜻이고, ‘內容(내용)’은 ‘안에 담아 놓은 것’이라는 뜻이다. ‘恕’는 ‘如(여)’와 ‘心(심)’이 합쳐진 글자이다. ‘如’는 ‘같다, 같게 하다’라는 뜻이고, ‘心(심)’은 ‘마음’이라는 뜻이므로, ‘恕’는 ‘마음을 같게 하다’라는 뜻이 된다. 이 경우의 마음은 나의 마음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이다. 다시 말하면 ‘恕’는 ‘내가 상대방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갖는다’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恕’는 ‘용서하다’라는 말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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