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겉사람보다 속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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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독 안에 든 쥐’ 또는 ‘고양이 앞의 쥐’ 같은 표현들은 쥐의 신세를 잘 보여준다.
이솝 우화에 ‘요술쟁이와 생쥐’라는 이야기가 있다. 생쥐 한 마리가 요술쟁이의 집에 살았다. 공교롭게도 그 집에 고양이도 있어서 생쥐는 공포에 질렸다.
요술쟁이는 불쌍하게 생각한 나머지 생쥐의 겉모습을 고양이로 만들어주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개를 무서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양이 모양의 생쥐를 다시 개로 만들어주었다. 한데 이번에는 호랑이가 무섭다고 한다. 실망한 요술쟁이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겉모양만 바뀌었지 속은 언제나 생쥐의 마음이니 무엇으로 변해도 가망이 없다. 다시 생쥐가 되어라.” 겉모양이야 어떻게 보이든, 외형적인 조건이 어떻게 변화하든, 그것은 문제의 해결점이 되지 못한다. 해결점은 생쥐의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이 거듭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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