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정약용과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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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는 문을 걸어 닫고 안으로는 분출하는 요구를 누르기 바빴다.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 새 시대의 희망을 연 사람들이 있었으니 정약용과 그의 두 형, 정약전 정약종이다. 앉아서 공부에만 전념하느라 복사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뚫릴 정도였다.
‘목민심서’가 그 결실이다.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민중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삶과 직결되는 바다를 연구해 조선 최초로 해양 연구서 ‘자산어보’를 지었다. 정약종은 모진 고문 끝에 목이 잘리면서도 신앙을 지켰고 조선 최초의 한글 교리서 ‘주교요지’를 저술했다. 신앙과 초월, 학문과 정치, 민중과 자연은 한 사람 안에 온전히 통합되어야 한다. 그런 리더와 리더십이 그립다. 또한 세 사람은 하나같이 저술가였다. 책 한 권이 한 사람과 한 시대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그런 작가와 저서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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