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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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기자인 마가렛 라이트 히긴스는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로 참가해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영하 4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몰아치는 가운데 연합군과 중공군 사이의 전투를 취재하던 중 추위와 죽음의 공포에 지친 병사들과 함께 얼어붙은 통조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옆에는 키가 후리후리하게 큰 한 병사가 극도로 지쳐보이는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마치 괴물같아 보이는 그 병사에게 그녀는 “만일 제가 당신에게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는 하나님이라면 제일 먼저 무엇을 요구하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병사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부동자세로 있다가 “저에게 내일을 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이 병사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포탄도 따뜻한 옷도 따뜻한 음식도 아닌, 이 전쟁에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 즉, 내일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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