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人生/(스포츠)이야기

제6회 1958 스웨덴 월드컵 축구대회

好學 2009. 4. 2. 10:34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개최도시 : 보라스, 에스킬추나, 고텐부르그, 할름스타드, 헬싱보르그, 말뫼, 노에르코핑, 외레브로, 스톡홀름, 산드비켄, 우데발라, 바에스테라스

FIFA가 스웨덴을 제6회 월드컵축구대회의 개최국으로 선정한 이유는 지난 대회 개최국 스위스와 같은 이유, 즉 중립국이라는 점이었다.

스웨덴에 축구가 들어온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략 1870년대 초에 영국대사관 직원들과 방직공장 노동자들이 축구경기를 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유럽과 남미에서 번갈아 열리는 대회가 연속 유럽나라 개최로 결정돼 이때까지 유럽에서 여섯 차례나 열린 반면 중남미에서는 두 차례밖에 열리지 못했다.

북아일랜드와 소련 웨일스가 새로이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FIFA는 대회 운영형태를 4개조에 각 조 4팀씩 리그를 벌여 상위 두 팀씩이 준준결승에 진출하도록 조직했다. 그리고 준준결승은 넉아웃 방식으로 정했다. 이 방식은 1970년 대회까지 그대로 존속된다.

 

본선에 올라온 16개 나라의 조편성은 다음과 같다.

1조 서독 체코슬로바키아 북아일랜드 아르헨티나
2조 프랑스 파라과이 유고슬라비아 스코틀랜드
3조 스웨덴 헝가리 웨일스 멕시코
4조

브라질 잉글랜드 소련 오스트리아

 

각 조는 영국연방의 한 나라, 동유럽의 한 나라, 서유럽의 한 나라, 그리고 남미의 한 나라씩이 배치되는 구성이었다.

가장 각축이 예상되는 조는 4조였다. 다만 잉글랜드가 대회 4개월 전에 뮌헨 비행기 사고로 주요선수들을 잃어 전력이 약화된 점이 염려스러웠다.

제6회 쥴 리메 컵대회는 1958년 6월 8일부터 29일까지 12개의 스타디움에서 34경기가 벌어졌다. '월드컵의 아버지' 쥴 리메가 83세를 일기로 1956년 10월 16일 별세해, 그가 혼을 불어넣어 발전시켜온 최대의 월드컵대회를 참관하지 못했다.

우승후보는 단연 브라질이 첫째로 꼽혔고 프랑스가 다음이었다. 그밖에는 특별히 주목 받는 팀이 없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서독, 그리고 최강이었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헝가리 두 나라의 선수들 대부분이 지금은 남아있지 않았다.

1조의 서독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대부분 대표팀을 떠나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전 대회에 출전했던 많은 선수들이 황달에 걸려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었다. 57년 남미 축구챔피언인 아르헨티나도 주전 3명을 이탈리아의 프로클럽들이 차출해 가 전력저하가 큰 형편이었다.

 

프랑스 사람 모리스 기게의 주심으로 1958년 월드컵대회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전반 4분만에 스웨덴의 그렌의 패스를 받은 리에드홀름이 드잘마 산토스와 날톤 산토스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에 진입한 뒤, 마지막 수비 길마르마저 제치며 오른쪽 골모서리로 스웨덴의 선제골을 터뜨려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었다. 그러나 그 골은, 축구팀으로서 갖추지 않은 것이 없는 브라질의 엔진을 걸어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디디가 중앙부를 침착하게 조정해 나갔고, 이를 바탕으로 가린샤, 바바, 펠레, 자갈로가 엮어 내는 브라질의 공격은 사냥감을 에워싼 포위망이었다. 전반 10분 경, 브라질의 라이트 윙 가린샤가 오른쪽을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다음, 스웨덴 수비진을 뚫는 패스를 찔러 주자 실수를 모르는 바바가 1-1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바바는 32분에도 가린샤의 비슷한 도움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전반전은 2-1로 끝났다.

 

(왼쪽 사진 : 월드컵 첫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선수들. 뒷줄(왼쪽부터)-드잘마 산토스, 지토, 벨리니, 닐톤 산토스, 올란도, 길마르; 앞줄-가린샤, 디디, 펠레, 바바, 지갈로)

후반 11분에는 펠레가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처럼 묘기로 추가골을 넣었다. 스웨덴이 공격하던 공을 빼앗은 수비수 닐톤 산토스가 길게 내찼고, 상대진영 페널티에리어 안쪽에 있던 펠레는 이 공을 허벅지로 가볍게 받아넘기면서 몸을 돌려 바로 슛! 결승전에서 펠레의 첫 골이 터졌다. 펠레의 두 번째 골은 후반 44분, 헤딩에 의해 폭발했다. 펠레의 이 골은 자갈로의 어시스트였다. 자갈로도 후반 23분에 바바의 패스를 받아 수비 2명을 뚫고 들어가는 골을 넣었다. 스웨덴은 후반 35분에 시몬손이 한 골을 보태 5-2로 패하면서 브라질과의 너무 큰 격차를 다시 체험했다. 자국선수들이 패하기는 했지만 스웨덴 관중들은 펠레와 브라질 선수들의 예술적인 묘기에 찬사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스위스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브라질 선수들)

제6회 스웨덴 월드컵대회는 브라질의 첫 우승으로 끝을 맺었다. 그것은 위대한 행진의 출발이었고, 브라질이 기술축구의 선두주자임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리고 17세의 펠레가 사상 최고의 축구황제가 되는 첫 불빛이기도 했다.

우승소식을 접한 브라질 국민들은 감격과 우월감과 기쁨을 폭발시켰고, 1930년 이래 그들 모두가 그토록 열망해온 월드컵 첫 우승에 천지가 개벽이라도 하는 듯한 축제를 벌였다. 50년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놓쳤던 브라질에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마침내 월드컵 우승국이 됐고, 그것도 다른 대륙에 가서 우승한 첫 번째 나라가 된 것이다.

프랑스는 독일을 6-3으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공격에 있어서도 훌륭했으며 그들의 스트라이커인 퐁뗀느(24세)는 13골로 지금까지도 한 대회 최다득점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퐁뗀느는 3위결정전에서 4골을 넣었고, 2조 파라과이 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1958년 제6회 스웨덴월드컵축구대회는 평온하고 훌륭한 잔치였다. 스웨덴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모범적인 개최국으로 인정받았다.

6개의 월드컵대회 우승은 유럽 나라가 3회(이탈리아 2회, 서독 1회), 남미 나라가 3회(우루과이 2회, 브라질 1회)씩 차지해 균형을 이뤘다. 개최는 남미에서 두 차례, 유럽에서는 네 차례의 불균형을 이뤘다.


 

본선경기들

 

1 : 서독 북아일랜드 체코슬로바키아 아르헨티나

 

서독 3-1 아르헨티나(전반 2-1)

 

북아일랜드 1-0 체코슬로바키아(전반 1-0)

 

서독 2-2 체코슬로바키아(전반 0-2)

 

아르헨티나 3-1 북아일랜드(전반 1-1)

 

서독 2-2 북아일랜드(전반 1-1)

 

체코슬로바키아 6-1 아르헨티나(전반 3-0)

 

북아일랜드 2-1 체코슬로바키아(전반 1-1.플레이오프)

 

 

2 : 프랑스 유고슬라비 파라과이 스코틀랜드

 

프랑스 7-3 파라과이(전반 2-2)

 

유고슬라비아 1-1 스코틀랜드(전반 1-0)

 

파라과이 3-2 스코틀랜드(전반 2-1)

 

유고슬라비아 3-2 프랑스(전반 1-1)

 

프랑스 2-1 스코틀랜드(전반 2-0)

 

유고슬라비아 3-3 파라과이(전반 1-2)

 

 

3 : 스웨덴 웨일스 헝가리 멕시코

 

 

스웨덴 3-0 멕시코(전반 1-0)

 

헝가리 1-1 웨일스(전반 1-1)

 

웨일스 1-1 멕시코(전반 1-0)

 

스웨덴 2-1 헝가리(전반 1-0)

 

스웨덴 0-0 웨일스(전반 0-0)

 

헝가리 4-0 멕시코(전반 1-0)

 

웨일스 2-1 헝가리(전반 0-1. 플레이오프)

 

 

4 : 브라질 소련 잉글랜드 오스트리아

 

잉글랜드 2-2 소련(전반 0-1)

 

브라질 3-0 오스트리아(전반 1-0)

 

브라질 0-0 잉글랜드(전반 0-0. 무득점 1호 경기)

 

소련 2-0 오스트리아(전반 1-0)

 

브라질 2-0 소련(전반 1-0)

 

잉글랜드 2-2 오스트리아(전반 0-1)

 

소련 1-0 잉글랜드(전반 0-0.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전

130)프랑스 4-0 북아일랜드(전반 1-0)

 

서독 1-0 유고슬라비아(전반 1-0)

 

스웨덴 2-0 소련(전반 0-0)

 

브라질 1-0 웨일스(전반 0-0)

 

 

준결승전

브라질 5-2 프랑스(전반 2-1)

 

스웨덴 3-1 서독(전반 1-1)

 

 

3위결정전

프랑스 6-3 서독(전반 3-1)

 

 

결승전

브라질 5-2 스웨덴(전반 2-1)


 

'1958 최종순위

 

 

나라(감독)

승점

경기수

1

브라질(FEOLA Vicente)

11

6

5

1

0

16

4

+12

2

스웨덴(RAYNOR George)

9

6

4

1

1

12

7

+12

3

프랑스(NICOLAS Paul)

8

6

4

0

2

23

15

+8

4

서독(HERBERGER Sepp)

6

6

2

2

2

12

14

+2

5

소련(KACHALIN Gavril)

5

5

2

1

2

5

6

-1

6

유고슬라비아(TIRNANIC Aleksander)

4

4

1

2

1

7

7

0

7

웨일스(MURPHY Jimmy)

3

4

0

3

1

4

4

0

8

북아일랜드(DOHERTY Peter)

3

4(1)

1(1)

1

2

6

10

-4

9

체코슬로바키아(KOLSKY Karel)

3

4

1

1

2

9

6

+3

10

헝가리(BAROTI Lajos)

3

4

1

1

2

7

5

+2

11

잉글랜드(WINTERBOTTOM Walter)

3

4

0

3

1

4

5

-1

12

파라과이(GONZALEZ Aurelio)

3

3

1

1

1

9

12

-3

13

아르헨티나(STABILE Guillermo)

2

3

1

0

2

5

10

-5

14

스코틀랜드(WALKER Dawson)

1

3

0

1

2

4

6

-2

15

오스트리아(MOLZER Josef)

1

3

0

1

2

2

7

-2

16

멕시코(LOPEZ Antonio)

1

3

0

1

2

1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