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위스 대관령의 풍경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대관령의 아름다운 사계절
미디어다음 / 윤경희 프리랜서 기자
사진작가 윤민혁(34, http://remember700.net) 씨는 대관령 싸리재 근처에 살고 있다. 서울에 살던 그가 대관령 푸른 초원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이곳으로 이사온 지도 어느덧 1년이 조금 넘었다. 윤 씨는 대관령에 온 뒤로 부지런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가 찍은 사진에는 대관령의 사계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가 카메라에 담은 대관령의 풍경을 소개한다.
‘한국의 스위스’ 대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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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양 떼들과 함께 뛰어 놀 것만 같은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을 매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
양 떼 목장에 찾아온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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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떼 목장에 봄이 오면 민들레가 곳곳에 피어나 스위스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 초원 위에는 양들과 우리 아이들이 함께 뛰어 놀기도 합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휴식을 취하거나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
싸리재의 푸른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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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 싸리재의 모습입니다. 드넓은 초지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은 여름 못지않게 겨울 설경도 아주 멋있는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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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m 이상인 고랭지의 배추밭 입니다. 수백만 평에 이르는 넓은 산에 고랭지 배추, 브로콜리, 파슬리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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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살면서 얻은 가장 큰 축복은 깨끗한 공기를 매일 마실 수 있고 이토록 푸른 하늘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관령에서 본 하늘은 유난히 더 푸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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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찾아오면 대관령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멀리서 봐도 참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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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대관령 발왕산(1458m) 꼭대기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반면 아래쪽 해발 700m 고지에서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이처럼 두 계절이 절묘한 교차를 이루고 있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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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고원’ 대관령답게 푸른 하늘 아래서 한우들이 편안하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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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적설량 70cm 정도의 눈이 내린 날의 모습입니다. 목초지가 눈에 완전히 덮혀 순식간에 눈썰매장으로 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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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이렇게 폭설이 내리면 대관령의 푸르름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치 북극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합니다. 초지와 나무들은 깊은 겨울잠에 빠진 듯 보입니다. |
삼양목장과 풍력 발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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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삼양목장입니다. 이곳은 20여 기의 풍력발전기가 장관인 곳입니다. 이곳은 사계절 아름다워 많은 사진가들이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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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초원 위에 핀 민들레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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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에 있는 싸리재 언덕은 이처럼 항상 깨끗합니다. 봄이 오자 초원 위에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능선 위의 소나무들도 기지개를 켭니다. |
대관령은 ‘한국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윤 씨는 1년 전 우연히 대관령을 여행하다 싸리재를 처음 본 순간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 급기야 거처를 이곳으로 옮겼다.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그는 “시끄러운 도시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조용하고 단순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관령의 모습을 매일 볼 수 있고 또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 씨가 꼽은 대관령의 가장 큰 매력은 ‘청정’이다. 여름이면 해발 700m에 이르는 고원답게 시원하고 깨끗해서 모기 한 마리 찾아보기가 힘들다. 겨울이면 눈이 아주 많이 내리는데 설경은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이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는 “수백만 평에 이르는 목장이 드넓게 펼쳐진 삼양목장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며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집 뒤쪽의 싸리재 언덕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대관령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쯤 들러봐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관령이 좋아 이곳에 살고 있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원생활을 권하지는 않는다. 시골생활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윤 씨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대관령에 살겠다고 오는 사람들은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연의 아름다움만 동경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활하는 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준비할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대관령에서 지내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이다. 윤씨는 “대관령에서 보낸 시간은 지난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큰 욕심 없이 이곳에 살면서 계속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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