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人生/(스포츠)이야기

꿈의 200점 돌파’ 김연아

好學 2009. 3. 29. 20:36

 

 

 

꿈의 200점 돌파’ 김연아 “정말 원하던 자리였기에 눈물이 났다”

 

" 다시 또 이 점수를 넘을 수 있을까요.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첫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경기 후 우승 기분을 만끽할 새도 없었다. 점수를 확인하자마자 ISU 공식 미디어와 짧은 인터뷰를 해야 했고, 숨돌릴 틈 없이 시상대에 섰다. 해외의 ISU 공식 미디어들과 인터뷰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에야 김연아는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시상대에서 눈물을 훔쳤던 김연아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환하게 웃음지었다.

그는 " 이번이 세 번째 세계선수권인데 그간 아쉬웠던 적이 많았다. 부상 때문에 스스로도 결과를 확신할 수 없었고, 3등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다짐을 하고 나왔다. 부상 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연습하면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며 " 긴장하지 않고 연습처럼 연기했다. 내년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된 좋은 경험이다 " 고 기쁨이 한껏 묻어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 시상대에 선 적은 많지만 정말 원하던 자리였기에 특별한 생각 없이 그냥 눈물이 났다 " 고 시상식에서 흘린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꿈의 점수' 200점을 돌파한 데 대해서는 " 점수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잘 하면 그 만큼 점수를 얻을 거라고 생각했다 " 며 " 막상 말로만 듣던 200점을 받고 나니 정말 기쁘면서도 또 이 점수를 넘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넘지는 못하더라도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겠다 " 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어 김연아는 미셸 콴, 크리스티 야마구치(이상 미국) 등 전설적 피겨 선수들이 자신의 연기에 찬사를 보내준 것에 대해 " 어릴적 봤던 챔피언들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영광이다. 그들처럼 은퇴하더라도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