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태풍이 부럽다

好學 2012. 10. 14. 21:54

 

[겨자씨] 태풍이 부럽다

 


한반도를 스치고 지나가는 강력한 태풍의 뉴스를 보던 대학생 아들이 푸념과 같은 말로 “아! 태풍이 부럽다”고 했다. 젊은 청년이 태풍이 부러운 이유가 뭘까 궁금해 “왜 태풍이 부럽다는 것이니”라고 물었다. 일심 젊은이로서 태풍의 강한 위력, 영향력이 부러워서 저러는 것일까 생각하면서 물었는데 돌아온 아들의 답변은 전혀 엉뚱한 것이었다.

아들은 태풍의 위력이 부러운 게 아니라 정해진 진로가 부럽다고 했다. 시간대별로 지나갈 진로를 기상 캐스터가 예고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진로도 저렇게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것이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가진 나름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아들에게 “태풍의 진로를 기상 캐스터가 아는 것이지 태풍이 알고 있겠니?”라며 “너의 진로를 예비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있음을 의심하지 마라”고 말해줬다. 때로 나 스스로도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음을 느끼며 위대한 계획과 섭리 가운데 전적으로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