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제도[Galapagos Islands,─諸島,Galápagos Is.]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에콰도르령(領) 제도로서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 불리는 19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1,000km 떨어져 있으며,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영향을 준 섬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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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칭은 콜론 제도(Archipiélago de Colón)이며. 주도(主島)는 산크리스토발섬이다.
총면적 7,850㎢, 인구 약 1만(1990)이다. 에콰도르 해안으로부터 서쪽으로 1,000km 지점에 위치하며, 대소 19개의 섬과 다수의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은 이사벨라섬(5,800㎢)으로, 최고봉은 아술산(1,689m)이며, 다른 섬들은 대개 작고 평평하다.
1535년 에스파냐의 T.데 베를랑가가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에는 무인도로서 큰 거북이 많이 살고 있었다.
거북을 에스파냐어(語)로 갈라파고스라고 하는데, 이 제도의 명칭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도 거북의 등딱지와 기름은 주요 특산물이다.
주위 해면은 해류 관계로 심해의 한랭한 물이 상승함으로써 수온은 15℃ 정도로 낮고, 바로 적도에 위치하면서도 산호초가 없다. 해수 온도가 낮아 기온도 25℃ 이하이고, 강수량도 100∼1,000mm 정도에 불과하여 야자수가 자라지 않는다.
또한 화산암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육수(陸水), 곧 민물이 충분하지 못하다.
생물은 고유종(固有種)이 많으며, 1835년 영국의 생물학자인 C.다윈이 비글호(號)로 이 제도를 탐험한 이래, 그 독특한 생물상이 널리 알려졌다. 체중 200kg에 달하는 코끼리거북, 몸길이 1.5m에 달하는 바다이구아나(바다도마뱀)·뭍이구아나(뭍도마뱀) 등의 파충류, 날개가 퇴화한 코바네우, 작은 갈라파고스펭귄, 다윈핀치 등의 조류, 목본성(木本性) 국화과 식물 스칼레시아류(類), 기타 고유 동식물 등이 풍부하다. 전체 종류에 대한 고유 종류의 비율, 즉 고유종률(固有種率)은 포유류·조류·파충류는 80% 이상, 고등식물은 40% 전후의 높은 비율을 나타낸다. 이런 생물들이 다윈에게 진화론의 착상 동기를 주었다고 하며, 오늘날 이곳을 ‘생물진화의 야외실험장’이라고도 부른다.
20세기 초까지는 동물을 마구잡이로 잡았기 때문에 코끼리거북은 멸절상태에 이르렀으나, 1934년 이후 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고유생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1964년 산타크루즈섬에 다윈 연구소가 개설되었다. 이 제도는 발견된 이래 에스파냐 식민지로서 소수의 이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1832년 에콰도르의 J.비야밀 장군이 부하들을 이끌고 개척을 시작, 에콰도르의 영유(領有)를 선언하였다. 그 이후 인구가 증가하여 커피·사탕수수·옥수수·감자 등을 재배하며, 소·돼지·닭 등의 가축도 기르게 되었다. 파나마 운하 개통 이후, 군사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의 항공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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