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새로운 희망

好學 2012. 4. 3. 21:00

 

                                                   [겨자씨] 새로운 희망

 

 


봄이 오는 숲 입구에 서 있는 가녀린 가지가 제일 먼저 깨어나고 있습니다. 가지는 위로 올라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기운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뭇가지는 또 하나의 나무뿌리가 되어 하늘을 향하여 뻗어가고 있습니다.

바람에 파르마니 흔들리는 벚나무 가지가 지난주와는 다릅니다. 눈으로는 별로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마음으로 전해오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아기를 가진 새댁의 붉어 오는 뺨처럼 생명의 기운이 수줍음으로 다가옵니다. 나뭇가지를 흔들던 바람이 구름을 흩어버렸는지 눈부신 빛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가장 여린 곳으로 찾아오나 봅니다. 그래서 희망은 가장 약한 곳으로 피어나고 가장 먼 곳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절망은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란 것을 봄이 피어나는 나뭇가지로 깨닫게 합니다. 하늘이 빛나는 곳에는 그것이 무엇이든지 새로운 희망으로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늘기운으로 찾아오는 주님 곁에 가녀린 나뭇가지마냥 머물러 있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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