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봄처럼 피어나는 영혼

好學 2012. 3. 6. 21:18

                                                     [겨자씨] 봄처럼 피어나는 영혼


여전히 바람이 찹니다. 하지만 겨울을 견디어 낸 앙상한 나뭇가지를 햇살이 만지자 부끄러운 듯 불그스레한 빛으로 피어납니다. 이제 곧 저 앙상한 나뭇가지에도 생명의 향연이 넘쳐날 것 같습니다. 눈부신 봄은 이미 나뭇가지에 왔기에 곧 숲은 새 옷으로 단장하고 나올 것 같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새로운 봄이 걸리면 이 숲의 모습도, 느낌도 달라질 것입니다. 어쩌면 이때가 숲은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대로 가득하지만 아직 변하지 않는 겸손한 모습은 무엇이든지 다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숲을 날고 있는 작은 새의 모습도, 이제 나뭇가지에 잎이 나면 가려지는 파란 하늘도 지금은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봄이 찾아오는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가릴 것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무엇이든지 다 받아들이고 품는다면 우리의 영혼도 봄처럼 빛날 것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봄 햇살이 만지면 빛나는 것처럼 하늘 앞에 가릴 것이 없는 영혼이라면 언제나 새로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하고 아름답게 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은 이렇게 앙상한 나뭇가지로 가득한 숲에 먼저 봄으로 찾아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