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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수도원 원장에게 고민이 있었다. 원장 직을 물려줄 인물 가운데 두 젊은 수도사의 우열을 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둘은 성결함이나 청빈함이나 수도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였다. 학문적으로나 성실성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원장은 두 젊은 수도사에게 마지막 과제를 주었다. 각자에게 닭 한 마리씩를 주면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잡아오라고 하였다. 그런데 한 수도사는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했다. 기다리다 못한 수도원장이 밖으로 나가서 그를 만났다. 그는 여전히 닭은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원장은 그에게 왜 닭을 잡지 못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 수도사는 아무도 없는 곳이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수도원 뒤뜰에 가도 주님이 계시고, 뒷산에 올라가고 주님이 계시고, 깊은 숲속에 들어가도 주님이 계셔서 아무도 없는 곳이 없어서 닭을 잡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위에 계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사람이 바른 신앙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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