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神學/[기도]祈 禱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은 누구신가?

好學 2011. 8. 20. 22:19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은 누구신가?

 

 

그 누구도 참호 속에 있는 상황 속에서는 무신론자가 아니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종교인이건 비종교인이건 위급한 상황에서 절대자에 대한

기도를 드린다. 그래서 에밀 브루케(E. Brucke)와 같은 종교학자들은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다"는

주장까지도 한다. 절대자를 향한 기도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기도를 누가 받느냐 하는 문제로 귀착된다.

살아 계신 하나님이 받으시고, 또 기도자는 살아 계셔서 그 기도에 응답하실 만한

주권과 능력을 가지신 분을 향해 기도를 드리는가,

아니면 죽었고 단지 명목 뿐인 신에게 응답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기도의 행위만을

드리는가 하는 것이다.

 

이같이 명백하게 비교되는 정황은 구약성경 열왕기상 18장에 기록된 엘리야 선지자 1명과

바알 선지자 450명의 대결에서 나타난다. 엘리야는 바알 신 앞에서 맹렬하게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어서 당황해 하는 바알 선지자 450명 앞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왕상 18:36,37)라고 기도한다. 그 결과 하나님의 불은 응답의 결과로 나타났고,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왕상 18:39)라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굴복하는 사건이 나타난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허공을 치는 기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거기에 신속하고도

그 뜻대로 확실하게 응답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이신가?

첫째, 그분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후 기도의 모범을 제자들에게 들려 주시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라고 하신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은 성부(聖父)이신 아버지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자이신 그리스도는 요한복음 17장에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고별기도를 하시면서 아버지 하나님을 향해서 기도한다. "예수게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가라사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요 17:1).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으시는 분으로서 먼저 삼위일체 중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향해 "믿음으로 그가 상 주시는 분이심을 인식하고"(히 11:6)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아버지를 향해 드리는 기도가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리는 기도임을 명시한다.

즉 택한 자녀들의 기도가 아버지에게 연결되는 통로로 성자(聖者)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사도 바울은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 5:20)라고 기록하여 기도할 때에 삼위일체 중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예수님도 친히 우리의 기도가 자신의 이름을 통해서 하나님께 연결됨을 요한복음 14장 13절과 14절에서 "내 이름으로"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2장 5절의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는 말씀은 이 점에서 기도를 받으시는 분으로서의 삼위일체 하나님 가운데 성부 하나님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확실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성도들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으로서 삼위일체 하나님 중에서 이제 중요한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2장 18절에서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기록하여 보혜사 성령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음을 밝힌다. 따라서 성령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 연약한 인간인 우리의 기도가 열납될 수 있도록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고…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며…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므로…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신다"(롬 8:26,27)고 성경은 밝힌다. 따라서 성도들은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써야"(엡 6:18)하는 것이다.

결국 기도는 삼위일체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 이것은 가공의 대상이나 어떤 무한한 힘과의 대화로서 기도가 그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교통을 의미한다. 이런 관점에서 사도 요한의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요일 1:3)는 말씀은 비로소 이해가 될 수 있고, 기도는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된다.

둘째, 그분은 우리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시고 우리를 사랑하는 분이시다.
성도들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이신 하나님에게 있어서 각 성도들은 그 "머리털까지 세신 바 된"(마 10:30)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은 집요한 관심으로 그의 자녀들을 추적하시고 그들의 형편과 처지를 아셔서 사랑으로 그 기도를 받으시는 분이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대해서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표현인 요한복음 3장 16절이 너무나 확실하게 증거를 해준다. 사랑의 사도라고 일컬어지는 요한은 요한일서 4장 8절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분명하게 언명한다. 그러므로 기도를 받으시는 분으로서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보내심으로 그 사랑을 확증하여 주셨고(롬 5:8), "무궁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는"(렘 31:3) 분이시기 때문에 성도들의 기도를 항상 받으시고 유효하게 하시는 것이다.

셋째, 그분은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풍성하게 공급하는 분이시다.
하나님께부터 의인이라고 일컬음을 받았던 욥은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 42:2)라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다. 여기에서 더욱 기도할 마음이 생기고

힘있는 간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9장 23절에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하셨고, 또 마태복음 19장 26절에서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 하시므로 하나님의 전능성을 밝히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 기도의 결과는 항상 기도자의 기대 수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고 기도할 때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고 말씀하는 것이다.

넷째, 그분은 기도자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참 기쁨과 평강을 허락하는 분이시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장이라고도 일컬어지는 11장에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됨을 설파한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이다. 기도자가 믿음의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 결과는 기쁨과 평강으로 충만해진다. 이 사실은 요한복음 16장 24절에서 다음과 같은 주님의 말씀으로 확실해진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이것은 믿음의 사람 사도 바울에게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그러므로 성도들이 믿음으로 기도하며 은혜의 보좌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평안으로 기도하는 영혼들을 채우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섯째, 그분은 그를 찾는 자들을 만나 주시고 응답해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결코 찬바람이 이는 쌀쌀맞은 분이 아니시라는 것은 성도들에게 기도할 용기를 더해 준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145:18,19)고 찬양했다. 기도자가 진실한 마음으로 그를 찾을 때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겠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 전에 내가 들을 것이며"(사 65:24)라는 말씀을 통해서 더욱 신빙성이 간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기도는 효력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를 향해서 기도하는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질문을 잘 듣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구부려 눈 높이를 맞추는 훌륭한 선생님의 자세도 감동을 주지만 자기 백성들의 기도 소리에 신속히 응답하시기 위해 항상 깨어서 지키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면 하나님께 드려지는 모든 기도는 더욱 역동적인 기도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