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믿음
|
중세 때 이야기입니다. 한 성당에서 찬양대원들이 열심히 성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 한 어린이가 지휘자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니?” 지휘자가 물었습니다. “저 찬양대원이 되고 싶어서요.” 소년의 대답에 지휘자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습니다. “우리 찬양대는 어른만 하게 되어 있어. 그래서 어린이는 받아들일 수 없단다. 너는 안되겠다. 네가 찬양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자 이 당돌한 꼬마는 맑은 눈빛으로 지휘자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지휘자님, 그러나 주님께서 저를 쓰시겠다고 하시는데요. 저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왔어요.” 주님께서 쓰신다고 했다는 고백을 들은 지휘자는 감동을 받고 그 어린이를 찬양대원으로 발탁합니다. 그 소년은 믿음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찬양도 탁월하게 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아이가 자라 찬송가 384장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창작한 역사적인 인물이 됩니다. 바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다.
김상길 논설위원 |
'好學의 智慧묵상 > [지혜묵상]신앙지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식기도의 기적 (0) | 2011.05.11 |
---|---|
자녀교육 8 訓 (0) | 2011.05.07 |
습관은 이런 것 (0) | 2011.05.05 |
범 잡아 먹는 담비 (0) | 2011.05.04 |
같은 말 스무 번 (0) | 2011.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