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時事/[시사 칼럼]

자기소개서, 간결-명쾌-구체적 글쓰기가 정답

好學 2011. 5. 5. 21:53

자기소개서, 간결-명쾌-구체적 글쓰기가 정답

 

 

 

현직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자기소개서 잘 쓰는 비결

 

《올해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의 원서접수는 8월 1일 시작된다. 작년에 비해 1개월 이상 빠르다. 전문가들은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에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서류 준비를 시작하면 조금 늦다고 말한다. 전형일정을 감안해 중간고사가 끝난 뒤 기말고사 전까지, 다시 말해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을 때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를 준비해 두는 게 좋다는 말이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함은 물론이다. 입학사정관은 최종 면접에서도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던진다. 합격의 열쇠인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는지 입학사정관에게 들어봤다.》

학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자기소개서 또는 활동기록보고서를 요구한다. 이런 서류는 보통 성장과정, 지원동기, 학업계획, 역경 극복사례와 함께 고교 시절의 다양한 활동을 정리하는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 평소 느낀 점 차근차근 정리

자기소개서는 하루 만에 쓸 수 없다. 오랫동안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고 정리해 놨다면 단시간에 쓰기가 가능할지 모른다.

우선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이런 활동을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또 활동을 한 뒤에 느낀 점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정리해보자. 다른 사람이 대신 만든 자료에서는 진정성이 절대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소개서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특별히 남보다 잘 쓰려고 할 필요가 없다. 화려한 문장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오히려 조금 거칠더라도 학생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진솔한 글이 훨씬 설득력 있고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구체적 사례 위주로 쓰라

기록한 내용에는 구체적 사례를 반드시 언급해야 한다. 여러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내용이 모두 비슷한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내용을 추상적으로만 썼기 때문이다. 이런 자기소개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똑같은 활동을 했더라도 시작한 동기와 목적이 다를 수 있고 과정은 더욱 다양할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깨닫게 된 점도 제각각일 것이다. 이런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활동을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 너무 많은 자료 제출은 역효과


자기소개서에는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요 실적을 몇 가지씩 적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는 주요 실적 10개를 제시하도록 한다.

보통 이런 문항에는 추가로 증빙자료를 제출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여러 활동을 체계 없이 나열하거나 지금까지 받은 상장을 단순히 나열해서는 안 된다.

일기장이나 필기 노트를 모두 제출하는 것도 금물. 많은 자료를 제출해서 자신의 노력을 보여주고 싶겠지만 정해진 분량 내에서 자신의 활동을 압축하는 일도 하나의 능력으로 평가한다. 너무 많은 자료는 오히려 학생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

좋은 방법은 활동 내용을 유형별로 분류하는 것이다. 분야에 따라 활동과 수상실적을 나누고 순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영신 성균관대 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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