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학의 교육 2/(Talmud)유태인격언

탈무드 - 새로운 약

好學 2011. 2. 21. 00:21

탈무드 - 새로운 약


나의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 심한 병에 걸려
어떤 새로운 약을 구해 먹지 않으면 치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 약은 좀처럼 구하기가 어려운 약이었다.
너무 수요가 늘어 미처 생산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사정이 다급해지자 환자의 가족이 나를 찾아와 내가 알고 있는
이름있는 교수가 의사를 통해 그 약을 구해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었다.
나는 곧 몇몇 의사에게 부탁하면서
나의 친구를 살려 줄 수 없느냐고 진심으로 부탁을 했다.
나의 부탁을 받은 의사 친구는 이런 말을 내게 하였다.

[만약 자네 부탁대로 그 약을 구해 준다면
또 누군가는 그 약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것인데,
그러면 그 사람도 죽어갈 지 모르지 않겠나.

그렇게 해서라도 자네는 꼭 약을 구해 자네 친구에게 주겠는가?]
나는 이 말에 잠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대답을 미루고
<탈무드>를 찾아 보았다.

"만약 어떤 사람을 죽여야만 자기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남을 죽여서는 안된다.
어떻게 자기의 피가 상대편의 피보다 더 붉다고 할 수 있는가?
어느 누구의 피도 다른 사람의 피보다 더 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말을 음미해 보면,
나의 친구의 피가 누군가 그 새로운 약을 구하지 못해
죽어갈지도 모를 사람의 피보다 더 붉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친구의 식구들에게 이런 사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해졌다.
내가 맡고 있는 지역 교우의 가족이 목숨까지 위태로운 지경인데도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르면, 나는 그 친구의 죽음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한다.
나는 끝내 약을 구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그 친구는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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