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대와 텅 빈 회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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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둔 ‘찬양의 밤’이었습니다. 강단쪽에는 20여명의 찬양대원들이 늘어섰고 협연을 약속한 이웃 고등학교의 밴드부원 10여명도 금관악기를 번쩍이며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되었는데도 회중석이 텅 비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구석자리에 한 사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대원들의 표정에는 난처함이 역력했고 지휘자는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반주자가 “해야 되나요?”하며 지휘자에게 물었습니다. 그 순간 지휘자는 손을 번쩍 치켜들었고 연주는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지휘자의 고백입니다. 그 역시 ‘해야 하나’하며 망설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반주자의 말을 듣는 순간 ‘아니,우리가 왜 여기 모였는가? 누구를 위한 찬양인가? 주님께서는 여기 계실 터인데’라는 생각이 등을 모질게 두드리더라는 것입니다. 지휘자가 그 망설임을 정리하는 데는 1초도 필요 없었다고 했습니다.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은 사람을 의식하기 전에 주님을 찬양한 데서 온 것이었습니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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