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學의 智慧묵상/[매일묵상]겨자씨앗
[겨자씨] 새벽소리
好學
2012. 6.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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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사무실 창문을 엽니다. 어둠 속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드러나면서 창을 타고 소리가 들어옵니다. 새벽은 낮과 다른 소리를 냅니다. 낮에는 듣지 못했던 소리들이 새벽에 들려옵니다. 소리에는 인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부하면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리는 사랑만큼 들려옵니다. 간밤에 아이들이 뒤척이는 소리를 아내가 더 잘 듣는 것은 나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창을 닫고 마음의 문을 엽니다. 마음의 소리는 잠잠할 때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열리면 하늘소리가 들려옵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자유와 기쁨이 영혼을 평안하게 합니다. 마음이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면 그 마음은 이미 나의 마음이 아닙니다. 세상에 빼앗겨 버려 자신의 의지로 조정되지 않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절대자는 잠잠히 참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오는가 봅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의 평안까지도 깨어집니다. 하지만 잠잠히 마음의 문을 열고 영혼에 새벽 빛처럼 찾아오는 그분을 기다릴 때 세상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